교보교육재단 김대영 이사장 인터뷰
교육은 빈칸을 채워주는 일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구주영 기자, 김규리 기자, 교보교육재단 김대영  이사장

교보교육재단 1기 대학생 기자단은 김대영 신임 이사장을 만나 교보교육재단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교육은 누군가의 빈칸을 채워주는 일이다. 교육을 통해 부족한 부분이 채워지고 그 사람이 다시 성장하여 다른 누군가의 빈칸을 채워주는 순환적인 시스템이 진행되어야 사회가 발전할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교육이 가진 무한한 힘이다.”

교보교육재단 김대영 이사장의 말이다. 김 이사장은 2015년 6월 10일 교보교육재단의 5대 이사장으로 취임했다. 김 이사장은 28년 동안 교보생명에서 근무한 기업인이다. 교보생명 인사담당임원, 준법감시인 등을 맡아왔다. 오랜 시간 기업인으로 살아온 그가 어떻게 공익재단의 임원이 됐을까?

김 이사장은 교보생명에서 근무하면서 교보생명에서 출연한 재단들의 업무를 협조해주는 일을 오랫동안 맡아 왔다. 그런 인연으로 대산문화재단과 생명보험사회공헌재단에서 상임이사를 역임하였고 현재 교보교육재단의 이사장이 되었다. 그는 기업인이지만 동시에 공익재단 전문가이다. 그런 만큼 공익재단의 운영철학도 분명하다. 김 이사장은 “재단은 이익을 창출하는 곳이 아니고, 회사가 열심히 일해서 번 돈을 공익적인 일에 사용하는 곳이기 때문에 예산을 사용하는데 있어서 무엇보다 정확하고 투명해야 한다”면서 “돈을 버는 것만큼이나 돈을 잘 쓰는 것도 중요하다. 재단을 공정하고 투명하게 운영하여 기업재단의 모범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교보교육재단은 지난해 새로운 재단명칭 변경과 함께 새로운 비전을 수립했다. ‘교육을 통한 인재양성’이라는 설립이념을 분명히 하기 위해서다. ‘교육중심 재단’으로 새 출발하는 재단의 첫 수장인 그에게 임기 동안의 계획에 대해 물었다. “재임 기간 중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재단의 사명과 비전을 실현하도록 기반을 만드는 것이다. 교보교육재단은 ‘국민교육진흥’과 ‘인류문화창달’에 기여하고자 1997년 설립된 회사이다. 앞으로 재단의 설립이념을 명확히 실현시키기 위한 사업들을 추진할 생각이다”라고 했다. 또한 김 이사장은 “우리 재단이 생각하는 인재란 ‘타인을 배려하고 나눔과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인성을 갖춘 사람’이다. 이러한 인재를 키워내기 위해 장학, 인성교육, 리더십교육, 생명교육, 시상사업 등 각 사업영역을 정비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이 교보교육재단에 부임한지 한 달째다. 그 기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관련 기사를 스크랩하고, 자료를 검색하며 재단 직원들과 함께 아이디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누구보다도 열심히 재단의 사업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하고 있는 그에게 교보교육재단의 사업 내용과 방향에 대해 물었다.

▲     ©교보교육재단  김대영  이사장

다음은 교보교육재단의 각 사업에 대한 김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내용이다.

기자단 : 교보교육재단에서 펼치고 있는 사업의 주요 타켓은 누구인가?
교보교육재단의 사업은 청소년이 주요 대상이다. ‘청소년이 우리 사회의 인재’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청소년들을 이해하는 게 필요하다. 기성세대의 기준과 잣대로 그들을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눈높이에서 함께 바라보고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 경험을 덧붙이자면, 중학교 시절 수업시간에 창밖을 바라보며 다른 생각을 하다가 반 친구들 앞에서 크게 혼났던 기억이 있다. 너무 놀라서 어떤 말도 하지 못했었는데 그 선생님이 바로 혼내지 않고, 나와 대화를 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라고 가끔 생각한다. 이처럼 청소년을 위한 사업을 만드는 데 있어서는 무엇보다도 그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게 중요하다.

기자단 : 우리사회에 꼭 필요한 인재로 청소년을 키우기 위해 인성교육, 리더십교육, 생명 교육으로 재단 사업을 정한 것으로 알고 있다. 이에 관련된 내용과 목표에 대해서 말해 달라.

인성교육과 관련한 화두를 만들기 위한 심포지엄, 교사들을 대상으로 하는 연수프로그램도 필요할 할 듯하다. 그리고 리더의 개념이 변하고 있다. 예전의 리더는 앞에서 조직과 사람을 이끄는 사람만을 의미했다면 지금은 리더십과 팔로워십을 갖춘 사람으로 그 개념이 확장되었다. 리더십과 팔로워십이 함께 어울려야 진정한 파트너십을 갖출 수 있다. 이를 위해 현재 진행 중인 청소년자원봉사캠프, 대학생 기자단 사업에 리더십·팔로워십 교육을 강화할 예정이다. 새로운 ‘리더십 프로그램’ 개발도 필요하다.
오는 7월 21일부터 인성교육진흥법이 시행예정이다. 최근 우리사회에서 인성교육이 화두가 되고 있다. 재단도 인성교육진흥법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올바른 인성의 정착과 확산을 위해 8월 12일 광화문 교보생명 본사에서 인성교육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 심포지엄은 우리사회의 인성교육 지수를 높이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시간 남짓 진행된 인터뷰는 강물처럼 자연스럽게 흘러갔다. 부임 이후 시간은 짧았지만 고민의 깊이가 깊었기 때문이다. 교보교육재단이 공익적 가치를 실현하는 인재를 키워내는 분야에서 대표적인 아이콘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는 그의 비전 속에서 교보교육재단의 희망찬 미래를 볼 수 있었다.

* 글/사진 : 교보교육재단 제1기 대학생기자단 구주영, 김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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