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학교와 함께 하는 교보교육대상 수상자 특강 '교육 혁신, 길이 없으면 만들어서 간다'.

5월 1일, 그 네 번째 시간이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강연에는 2017년 교보교육대상 미래교육 콘텐츠 부문 대상을 수상했던 '협동조합 소요'의 이재포 이사장님께서 맡아주셨습니다. 소요는 불확실한 미래를 준비하며 디지털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학부모, 교육자, 학생, 시민들이 함께 배우고 가르치는 비영리 디지털 교육 공동체입니다. 국내에 아직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디지털 시민의식’ 개념을 국내에 최초로 소개, 알리는데 앞장서고 있기도 합니다.

이 날 이재포 이사장님께서는 '생성형 AI의 시대, 교사가 설 자리는 어디인가?'라는 다소 도발적이고도 도전적인 질문을 강연의 시작과 함께 던지셨습니다. 그는 AI가 현 시점 어느 수준까지 발전했고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안내하는 한편, 교육과 교사의 역할은 과연 무엇인지 근원적인 고찰을 해야 할 시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실제 강의 도중 Chat GPT와 직접 대화를 시도하며 양자역학을 주제로 시를 쓰거나, 실제 의사의 소견서를 입력했을 때 이로부터 예상되는 질환 및 치료방법을 도출해내는 모습, 이미지 형태의 그래프를 완벽하게 해석해내는 모습 등을 보여주었습니다. 더불어 이미지 생성 AI인 '미드저니'를 통해 텍스트 입력만으로 상상했던 그림이 멋지게 구현되는 과정을 시연하기도 했습니다.

이재포 이사장님은 "교육은 학교 밖의 삶을 준비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이라며, 지금과 같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세상 속에서 과연 학교가 그러한 교육 본연의 역할을 잘 하고 있는지 우리 자신에게 물어야 한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실제 인공지능으로 인해 인간의 본질에 대한 성찰과 존재론적 질문이 시작되었다며 해외의 알파 스쿨 운영 사례를 전해주기도 했습니다. 알파스쿨은 학교 안의 모든 학습을 인공지능과 학생 간 상호작용이 대신하며, 교사가 없고 대신 아이들과 소통하는 코치만 존재합니다. 이 알파스쿨은 현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으며 아이들의 학습결과도 매우 뛰어나다고 알려졌습니다.

'특이점'을 향해 폭발적인 발전이 거듭되는 지금, 상황의 심각성을 바로 알고 어떻게 교육과 접목할지 고민해야한다며, 인공지능이 전달하는 결과물의 불완전한 요소를 교사와 학생들이 해석하고 바르게 교정하는 리터러시 역할이 요구되고 있으므로 일상과 삶 속에서의 학습, 그리고 훈련이 거듭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이재포 이사장님의 강연을 통해 청중들은 AI가 가진 방대한 가능성, 그리고 위험성을 한 층 더 깊이 있게 알게 되었고 이러한 흐름 속에서 과연 우리의 역할은 무엇인지 스스로에게 반문해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교보교육대상 수상자의 서울대 강연은 6월까지 지속될 예정입니다. 남은 강연도 많은 관심과 신청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