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단칼럼

이승훈(조원고등학교)

청소년 리더의 조건

이승훈(조원고등학교)

저는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나눔리더 이승훈이라고 합니다.

나눔의 리더라는 호칭 정말로 마음에 쏙 듭니다. 수년 동안  봉사를 해오면서 언젠가는 나의 봉사활동에 대한 열정과 여러 봉사활동들에 대해 긴 글을 쓰는 날이 오겠지 했는데 생각보다 빨리 온 거 같아서 마냥 설레기도 하고 떨리기도 하네요. 

 

본격적으로 글을 시작하기 전에 여러분에게 묻고 싶은 게 있습니다. 
여러분에게 봉사란 무엇인가요? 아마 대부분은 어려운 사람을 돕는 것 이라고 대답하실 것입니다. 
저에게 있어서 봉사란 더불어 사는 삶입니다. 꼭 어려운 사람을 도와야하는 것을 봉사로 명칭하는 것이 아닌 그저 주변 친구들의 고민들 들어준다던지 아니면 주변의 쓰레기를 줍는다던지 이러한 사소한일 마저도 저는 봉사라고 생각합니다. 보수를 받지 않고 남을 위해 헌신한다는 것 그것이 바로 봉사니까요.

저는 매우 어렸을 때부터 봉사활동을 해왔습니다. 유치원 때 우는 친구에게 휴지를 가져다 준적도 있고요, 초등학교 때 딱지치기 하다가 모두 잃은 친구에게 선뜻 딱지하나를 선물해준 적도 있습니다. 역시 될 성부른 나무는 떡잎부터 알아본다는 말이 있듯이 저는 어렸을 때부터 봉사 왕이 되기 위한 떡잎이었나 봅니다. ^^

본격적으로 봉사를 시작하게 된 것은 초등학교 5학년 때입니다. 우연히 부모님의 권유로 자원봉사 캠프에 참여하게 됐습니다. 그때는 이것이 봉사활동인지도 모르고 그저 기분 좋게 놀다온 기분이었습니다. 그 행복한 추억 때문에 지금까지 저에게 봉사는 저의 삶의 일부분이 된 것일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자원봉사 캠프 말고도 저는 다른 여러 곳에서 봉사활동을 많이 해왔습니다. 

구청에 소속되어있는 ‘바람단’이라는 봉사동아리의 단장을 맡으면서 매달 한번 열리는 벼룩시장에서 어린 아이들을 위해 페이스페인팅, 풍선아트, 점핑클레이 등 을 만들어주고 그려주는 봉사활동을 중학교 1학년 때부터 진행해왔습니다. 지금은 전문가적인 수준을 보유하고 있을 정도로 수많은 아이들의 얼굴에 웃음꽃을 선물하고 있습니다. 

이것 외에도 문화재지킴이 활동, 요양원봉사활동, 기아체험, 꽃동네 등 정말 안 해본 봉사가 없을 정도로 여러 분야의 봉사활동을 해왔습니다. 그중 저에게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은 중2 때의 봉사활동이었습니다. 바로 교보생명에서 주최한 '더불어행복하기' 캠프 이었습니다. 저는 성모 복지원에서 2박3일을 활동하였습니다. 사실 저도 장애인분들에 대한 편견이 마음 깊숙이 자리 잡아 있었습니다. 솔직히 무서웠고, 다가가기 힘든 존재일 뿐만 아니라 저를 해칠 것 같은 두려움이 가득했습니다. 

하지만 아니었습니다. 성모복지원의 장애인들은 2박3일의 캠프 내내 얼굴의 웃음꽃을 머금고 계셨습니다. 오히려 비장애인인 저를 챙겨주시기까지 하는 세심한 모습에 저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완전히 부숴버릴 수 있었습니다. 성모복지원에서의 프로그램들 또한 저에게 많은 것을 깨닫게 하고 배울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었습니다. 내 자신이 장애인분들의 입가에 미소를 지었고 또 사소한 것에 대해서도 좋아하고 저를 예뻐해 주시는 장애인분들의 모습에서 마음속에서부터 무엇인가 끓어오르기 시작했었고 거기서 저는 사회복지사라는 꿈을 갖게 되었습니다. 성모복지원에서의 자원봉사캠프를 통해 사회복지사란 꿈을 갖게 되었기 때문에 그 때의 봉사활동이 저에겐 가장 뜻 깊습니다. 지금의 나눔 리더 이승훈을 만들어준 아주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은 봉사활동에서 무엇을 느끼셨나요? '보람찬 하루였어! 내 마음마저 따뜻해지는걸!'이라는 생각이 드셨나요? 그러셨다면 아낌없는 박수를 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사실 그렇지 못했습니다. 요양원에 처음 봉사를 갔을 땐 그저 어르신들이 무서웠습니다. 그래서 다음부터는 가지 말아야 하나 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었습니다. 두 번 세 번 요양원에서 봉사를 진행하고는 정말 따뜻하신 분들이셨다는 것을 깨닫고 ‘그저 나의 편견이었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렇듯 저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고정관념도 깨고 내가 쓸모 있는 사람임을 깨닫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자존심도 무척 강하고 나의 의견이 무조건적으로 반영이 되어야 하는 욕심 대마왕 이승훈이었습니다. 하지만 봉사를 꾸준히 해오면서 저의 성격은 차차 바뀌어갔습니다. 남을 위해 자신을 낮춰야하고 희생해야 하는 봉사활동을 꾸준히 해온 덕분인지 내 의견만 펼치는 것이 아닌 남의 의견을 세심하게 들을 줄 알게 되었습니다. 혼자서 모든 것을 이끌어 가려하는 사람이 아닌 팀원들과 화합하며 최고의 성과를 내고자 노력하는 사람이 되어가고 있었습니다. 그 결과로 제가 다니고 있는 고등학교의 전교 부회장이라는 직책을 맡게 되는 쾌거를 이루기도 하였습니다. 

이러한 성격상 변화도 있었지만 저의 생각도 많이 깊어졌다고 느낍니다. 나밖에 모르던 사람이 남을 위해 희생하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봉사를 하기 위해선 저는 제 자신을 낮추는 겸손한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내 가 잘 나서 봉사한다 라는 마음가짐이 아닌 정말 돕고 싶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만들어야겠다는 마음가짐을 가진 그런 사람 이 되고 싶기 때문입니다. 행동 또한 많은 변화가 있었습니다. 또래상담부에 가입하여 고민이 있는 친구들에게 먼저 다가가 이야기를 듣고 고민이 풀릴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학습적인 면에서 친구들에게 학생 선생님이 되어주기도 하였습니다. 봉사활동을 해오면서 성격, 생각, 행동 면에서 이렇게 많은 것을 배우고 변화해 나갔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아직은 부끄럽지만 나눔 리더 이승훈으로 거침없이 성장해 나갈 것 입니다.

마지막으로 나눔은 왜 필요할까요? 고등학생인 저의 시각으로 바라보는 지금 21세기 대한민국은 나 하나 간수하기 힘든 삶 같습니다. 소위 말하는 in 서울 명문대학교를 나와도 일자리를 얻지 못할 만큼 청년 일자리 문제가 시급합니다. 출산율이 급감함에 따라 부양해야하는 가족 수가 늘어나 경제적으로 많이 타격을 입기도 하며 핵가족화로 진행됨으로 가족 간의 유대관계가 많이 깨져버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힘들수록 서로 나누고 서로 협동해야 한다고요. 미래엔 제 또래들이 대한민국을 움직일 것입니다. 이것이 나눔이 필요한 이유라고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저와 같은 청소년들이 더 나누며 산다면, 계층 간 심한 빈부격차가 줄어들고 무한의기주의에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청소년부터 노력한다면 서로 협동하는 삶, 모두에게 좋은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대한민국이 반드시 만들어질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나눔은 어려운 것이 아닙니다. 주변을 둘러보세요. 여러분의 장점을 가지고 다른 이들에게 재능기부를 할 수 있는 일들이 넘쳐 날 것이고 당신의 재능에 웃음꽃을 피울 사람들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주변에서부터 소소한 나눔을 실천해보시는 것이 좋지 않을까요?  

 

 

※ 위 칼럼은 관련 분야 전문가의 의견으로 재단의 사업방향과 다를 수도 있습니다.

 

<이승훈> 자칭 봉사왕 나눔리더 이승훈은 조원고등학교 재학 중이다. 서로 협동하는 삶, 사회적 약자에게 좋은 삶을 영위할 수 있도록 돕는사회복지사가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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